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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상에도 ‘어머니 사랑’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장길자회장 “새해 지구촌 가족에게 더 큰 희망과 행복 전할 것”

신입사원다람쥐 2021. 1. 10. 21:04

코로나19 세상에도 ‘어머니 사랑’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새해 지구촌 가족에게 더 큰 희망과 행복 전할 것”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인터뷰 “어떤 상황에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 나눔을 이어갑니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지난 1년은 어떠셨는지요.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온 세계가 그야말로 대혼란을 겪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마스크 구입조차 어렵고 공공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처한 나라들이 속출했지요. 각국의 회원들에게 전해 들으니 자연재해와 경제난까지 겹쳐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나라별로 시차가 다르니 밤낮없이 소식이 답지하는데, 너무 안타까워 지구촌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신속하게 전달하고픈 마음뿐이었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물론 각국 정부, 기관들과 끊임없이 협의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세계인들을 위로하며 고통은 덜고 희망은 더하는 활동을 어느 해보다 분주히 전개했습니다.

 

 

마스크 지원, 진단키트 제공 등 올 한 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에서 펼친 활동이 돋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눔을 실천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초에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이었던 대구에 마스크 2만 매를 긴급 지원한 것을 비롯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을 기탁해 취약계층의 방역과 생활 지원에 도움을 보탰습니다. 라오스와 에콰도르에 한국산 진단키트 2,000여 개와 마스크 3만 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해외 원조에도 물꼬를 틔웠지요. 현재는 엘살바도르, 미얀마, 칠레, 네팔, 콩고민주공화국 등 세계 30여 국가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롯한 방역물품, 식료품, 생필품 지원까지 진행 중입니다. 현지 정부,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진단키트, 방역복, 의료용 장갑 등의 물품도 추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의 경우 11월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발생하면서 이재민 구호가 시급했어요. 감염병에 기후 재난까지 덮쳤으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부디 절망을 딛고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스크와 각종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1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헌신적인 자원봉사와 더불어 세계 각국에 한국의 위상을 높인 민간외교 공로를 인정받아 장길자 회장이 대한민국 훈장(체육훈장 맹호장)을 수훈했다. 2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장길자 회장과 국제기구 및 30여 개국의 각계각층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긴급구호와 글로벌 파트너십 방안을 모색했다.

 

이렇게 시의성 있는 봉사와 지원을 할 수 있는 위러브유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또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해외 지원과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전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의 마음’이 원동력이지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의 회원들이 모두 그런 마음으로 이웃을 대하다 보니 정성을 안 들일 수가 없습니다. 일례로 이번에 서울, 수원 등지에서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다문화가정, 독거어르신 등 복지 소외계층에 전해달라며 관공서에 전달했는데요. 회원들이 하나같이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봉사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면 잔손 가는 일이라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안 하게 되지요. 회원들도 그런 마음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요. 그리고 올여름 침수 피해를 본 전북 남원의 어르신 가정에 수해 복구를 하러 간 일이 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회원들은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고자 마스크를 꼭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가면서 장판과 벽지 교체 작업을 해드렸다고 합니다. 정말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는 말에 제가 더 고마웠습니다. 현재 곡성에서도 태풍으로 주택 피해를 입은 가정의 지원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을 위하는 일이기에 기꺼이 할 수 있습니다. 위러브유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긴급구호, 교육 지원, 헌혈하나둘운동, 클린월드운동 같은 여러 활동들을 20여 년 동안 지속해온 힘도 여기에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비롯한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이런 언택트 시대에 봉사와 나눔은 어떻게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덕담 하나를 나눠도 사람과 사람이 마주 봐야 더 깊이 마음을 나눌 텐데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다 보니 어떻게 이웃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사랑을 나누려는 마음만 있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게 되지 않습니까. 이웃들의 어려운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우리의 손길이 닿았고, 해외 지원은 주한 대사관이나 현지 정부와 기관들을 통해 진행되었지요. 에콰도르, 라오스,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에 진단키트와 방역품, 구호품을 전달한 것도 현지에서 주한 대사관을 통해 위러브유로 지원을 요청해오면서 시작된 것이었어요. 주한 피지대사관과 협력 속에 피지의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를 돕고자 의료비 1,000만 원을 지원한 일도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각국 회원들도 힘을 합해 이웃들을 보듬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화합과 연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를 체감했어요. 언택트 시대라도 사랑으로 마음을 잇는 활동은 일상에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멀리 있는 가족, 친구, 지인에게 자주 연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영상통화, 온라인 화상 회의 같은 방법으로 안부를 묻고 어려운 점에 귀 기울이며 관심과 배려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비대면 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길자 회장(오른쪽)과 조니 레이노소 바스케즈 에콰도르 대사대리. 에콰도르 마스크(KF94) 2만 매 지원을 위한 기증식에서 함께했다.

 

덧붙여 이런 힘든 시기일수록 위러브유의 손길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위러브유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는 21세기 인류가 처음 겪는 재난이다 보니 의료뿐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 전반에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한 것 같습니다. 가령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데 디지털 교육환경이 재빨리 구축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많아졌으니 도움이 시급할 거예요. 청소년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단순히 시설을 지어주고 교육물품을 구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앞날을 지원하는 일이거든요. 미국 뉴저지주의 초등학교에 교육용 노트북과 태블릿을 전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위러브유는 앞으로도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지만, 현재뿐 아니라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행복과 밝은 미래를 구축하는 분야에서 더욱 세심한 관심과 진정 어린 사랑을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위러브유가 매년 해오던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김장 나누기 등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크실 것 같은데요. 대신 어떤 연말을 보내고 계십니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모두 다수의 회원들이 한자리에서 힘을 모아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위러브유의 연례행사입니다. 일시에 집결되는 응원의 힘이 강력했던지라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치르지 못하게 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회원들의 마음은 올해 더 뜨거웠던가 봅니다. 저마다 제자리에서 가까운 이들을 돕는 데 힘썼지요. 최근에는 전국 14개 지역에서 이웃들의 형편에 맞춤형으로 겨울나기를 지원했습니다.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주거환경 개선, 방한용품, 식료품, 난방비를 전달했어요.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로 겨울 봉사가 대폭 줄다 보니 도움의 손길을 무척 반겼고요. 서울 동대문구 회원들은 몇몇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했는데 한 어르신은 자식뻘 되는 회원들의 방문 소식에 방에 불까지 때놓고 기다리고 계시더랍니다. 그토록 반긴 것은 그렇게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으셨던 것 아니겠어요. 이처럼 개개인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보듬으려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1  제15회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후 다문화가정을 방문한 장길자 회장이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2  제19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장길자 회장과 주한 외교관 등 1만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지구촌 가족들을 돕기 위해 힘차게 걷고 있다.  3  매년 연말 열어온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현장. 정성껏 김장을 담근 장길자 회장과 회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용기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하지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재난으로 생활이 급변하고 일상 전반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모든 것은 반드시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이후에는 밝은 미래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혜롭게 이 시기를 극복해봅시다. 무엇보다 가족, 친구 등 곁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위러브유도 여러분의 좋은 날을 위해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할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2021년 새해 목표와 포부가 궁금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디딤돌 삼아 2021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정의 어머니에게 가장 큰 기쁨은 가족 모두 건강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해에는 78억 지구촌 가족 모두가 마음의 손을 잡고 함께 돕고 발전하며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 사랑과 사랑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한 사람도 외롭지 않고 모두 ‘함께 행복한’ 내일을 위해 내딛는 기쁨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https://woman.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1&mcate=m1001&nNewsNumb=20210172859

 

④ 코로나19 세상에도 ‘어머니 사랑’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새해 지구촌 가족에게 더 큰 희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인터뷰 “어떤 상황에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 나눔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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